파라오5 파라오의 배, 육지를 건너다 (2021년 8월 9일_페이스북) '태양의 배' 이전과 관련하여 2021년 8월 9일 페이스북에 쓴 포스팅 2022. 8. 9. 국제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한 여성 파라오를 소개합니다. '국제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은 여성이 이룩한 모든 종류의 업적을 기리는 날입니다. 여성이자, 고대 이집트 신왕국의 위대한 파라오였던 하트셉수트 만큼 이날 소개하기에 적합한 인물도 없죠. 하트셉수트는 여성 파라오였습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만큼은 아니지만, 고대 이집트의 여성 군주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축에 속하는 인물입니다. 투트모스 1세의 적녀로 태어난 하트셉수트는 여성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왕위를 직접 계승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투트모스 1세의 서자이자 자신의 배다른 남동생이었던 투트모스 2세와 혼인을 함으로 투트모스 2세가 왕위에 오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여성들이 일반적인 상상보다는 훨씬 더 사회적 지위가 높았다고는 하지만, 왕위는 거의 .. 2021. 3. 8. '뮤온' 입자로 피라미드 신비 벗긴다. [2016년 1월 33일 경향신문 칼럼] 최근 이집트 당국은 ‘뮤온(Muon)’이라는 방사성 입자를 가지고 고대 피라미드의 내부를 조사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영국 출신 고고학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투탕카문의 묘를 레이저로 스캔, 내부에 숨겨진 ‘비밀의 방’을 찾는 방안이 나왔다. 영화 속 인디애나 존스 같은 옷차림을 한 고고학자들이 한 치씩 땅을 파고내려가며 유물을 캐내는 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다. 요즘에는 고대 유적의 신비를 벗겨내기 위해 온갖 첨단 과학연구들이 동원되고 있다. 이런 연구들은 조사 대상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피라미드 스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카이로 근교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 2기, 다슈르에 있는 2기를 조사하고 있다. 모두 이집.. 2021. 3. 7. 파라오 덴(Den)의 상아판 아무도 관심 없을 이집트 유물 이야기 #2 여전히 별 관심은 없으시겠지만, 2번째 편에서는 아주 오래된 상아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라벨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다녀온 셈이라면, 이번에는 영국 런던의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입니다! 이 라벨에는 '파라오 덴의 상아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이 상아판은 대략 기원전 3000년 경, 그러니깐 '고대 이집트 문명이 막 시작된 직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집트 문명기의 초반부에 만들어진 이런 상아판들은 여태껏 꽤 많은 수가 발견이 되었는데, 학자들이 그 시대, 다시 말해서 이집트 문명이 탄생하고 고대국가가 형성되던 그 시기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파악해주는 중요한 자료로 역할을 합니다. 이 .. 2021. 3. 6. 사형을 당한 파라오 고대 이집트 역사에 있어서 제 2 중간기(기원전 1650-1550년)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남북으로 갈라진 두 개의 왕국 사이에 격렬한 군사적인 다툼이 있었습니다. 북쪽 텔 엘-다바(아바리스)에는 힉소스 계통의(아마도 서아시아 출신) 15왕조가 자리잡고 있었고, 남쪽에서는 테베(오늘날의 룩소르)를 중심으로 하는 17왕조가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남북조 시대'였던 셈입니다. (현대의 한반도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특히 기원전 1560년 경이 되면 두 정치세력 사이의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북쪽 왕국의 파라오였던 아페피(Apepi)는 남쪽 왕국의 세케렌라 타오(Seqerenra Tao)에게 보낸 서신에서 '테베에서 하마들이 우는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 2021.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