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 대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방법, 다시 말해서 '꼰대'가 되어가는 것을 어떻게 한번 쯤은 피해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
타자화 되지 않는 경험, 그러니깐 타인들의 경험들이나 이미 실재하고 있는 담론들과 비교되지 않은 내 자신의 경험은 오히려 언제나 자기 자신을 옭아 맨다. 상당히 큰 객관성이 인정되는 과학적 지식이라는 것도, 관찰을 통해, 즉 경험을 통해 확보된 가설을 실험으로, 즉 다른 경험들을 토대로 검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관계들로 엮어진 사회 속에서 자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들과의 의사소통을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모든 이들에게 '자기 경험의 타자화'는 분명히 큰 미덕이 된다. 이것은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내가 오늘까지 내리고 있는 하나의 잠정적 결론이다. 나는 내 경험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타인들의 경험들과 사회적 담론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삶은 탐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탐구정신 (0) | 2022.08.22 |
---|---|
과거와의 조우 (2015년 8월 13일) (1) | 2022.08.13 |
신체에 관한 독점적인 권리, 그리고 그를 침해하는 폭력에 관한 메모 (0) | 2021.03.07 |
감정과 논리 (0) | 2021.03.07 |
김진애의 해로움#2 : 김진애의 변명과 파르테논 신전 (1) | 2021.03.06 |